장애를 딛고 화가의 길로 들어선 한국 화단의 거목 김기창 화백의 작품과 그 삶을 소개하는 전기 형식을 띤 어린이용 화집입니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변신을 꾀한 김기창 화백의 작품 세계를 살필 수 있어요. 어른 책의 축약판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예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2001년 1월 23일은 '장애를 딛고 선 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이 타계한 날입니다. 그 1주기를 기리며 제자인 심경자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가 그의 삶과 4,0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각 시대별로 대표적 작품들을 가려 뽑아 이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채색, 수묵, 추상, 구상 등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모든 분야를 자유 자재로 넘나든 김기창의 그림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일반인들도 김기창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목차
세종 대왕 초상화 소기라 안 들려 스승 김은호 화가의 길로 박래현과의 만남 운포에서 운보로 다시 배우는 구화 두루마기 입은 예수 절제된 붓선 용틀임하는 먹선 추상의 세계로 천사와의 이별 바보 산수 청록 산수 농아들의 등불 한국의 피카소 붓을 놓고 부록
지은이
심경자 김기창 선생님의 제자로 수도여자사범대학과 동 대학원을 나왔으며, 여덟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파리의 폴 파겟티 화랑, 런던의 레이튼 하우스, 서울의 갤러리 현대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국전 초대 작가와 심사위원, 대한 민국 미술대전·MBC 미술대전·동아 미술제·중앙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있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침묵의 세계 속에 오래 갇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이렇게 그림에 몰두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나의 예술에 남다른 점이 느껴지는 것도 나의 오랜 침묵 때문에 생겨난 것일 겁니다. 나는 내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고 해서 우울해 한 적은 없었으니까요.…- 김기창 선생님의 말 가운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