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ntisocial Process Screening De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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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표준화 : 이수정 교수
원저자 : Paul Frick & Robert Hare
목적 :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성격 선별, 판별
대상 : 초등학생, 중학생
평가자 : 교사, 학부모(이 검사는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시간 : 20분
문항 : 20문항
구성 : 사용자 지침서, 학부모용 기록지, 교사용 기록지, 통합용 기록지 각 20부
최근 사회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의 적합성에 대한 논의가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소년사법에 대한 형사정책적 논의 이외에 아동기 문제행동에 대한 근본 원인과 전문적 치료방안에 대하여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관심만이 기울여지고 있다. 물론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하여서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나 한국심리학회, 한국상담학회 등이 학술적인 관심을 피력한 바 있으나, 아동기 및 청소년기 폭력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서에 상습적으로 입건되는 청소년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소년원 출소자들에 대한 장기종단적 연구 등은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문제행동에 대한 종단연구가 드문 연유는 물론 국내 연구환경의 취약성 때문이다. 특히 공기관의 협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은 이 분야에 있어 훌륭한 종단연구의 수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의 취약함 이외에도 연구수행에 어려움을 야기하는 또다른 원인 중 하나는 아동·청소년의 반사회적 문제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APSD와 같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평가도구들의 사용은 이 분야 연구 수행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자기보고식 검사자의 경우 방어적인 반 응경향성으로 인해 점수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든 형사정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APSD처럼 제3자의 관찰치를 계량화하는 지표의 활용가능성은 매우 넓을 것이라 판단된다.
APSD는 이미 북미지역에서는 유용성이 충분히 입증된 도구이다. 특히 조발비행을 평가, 예측하기 위한 진단적 도구로서의 우수성은 여러 연구물들에게서 확인되었다. 나아가 이 매뉴얼의 7장에서는 한국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에서 확보된 APSD의 신뢰도 및 교차타당도 증거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충분한 사례 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영어판에 비하여서는 신뢰도 및 타당도 지표들의 검증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통계치들은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하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한국판 APSD는 우리나라의 소년사법 체제 뿐 아니라 학교장면에서도 비교적 널리 유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