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제대로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걸까?”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
이제는 글자가 무섭지 않은 작가 행크 린스켄스의 자전적 이야기
행크는 평범한 아이예요. 조금 다른 점도 있지만요.
행크가 글을 읽으려고만 하면 글자가 어지럽게 춤을 추거든요.
그래서 행크는 글자가 무섭고, 읽고 쓰는 게 어려워요.
하지만 피카소를 만나고 나서,
행크는 자기 혼자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답니다.
피카소도 글자가 무서웠대
주인공 행크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과 똑같다는 건 아닙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거든요. 행크에게는 글자가 종이를 가로지르며 어지럽게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행크는 글자를 무서워하고, 읽고 쓰는 걸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행크를 힘들게 하는 건 아무도 행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엄마 아빠는 집중하면 저절로 할 수 있게 된다고만 하고, 친구들은 행크를 보며 키득키득 재밌어할 뿐이죠. 그래서 행크는 혼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합니다. 그럼 아무도 행크한테 어려운 걸 시킬 수 없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시간에 공상에 잠긴 행크는 화가 피카소를 만납니다. 그러고는 피카소와 이야기 나누다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지요. 피카소도 글자를 무서워했다는 걸요. 글자를 무서워하는 게 행크 혼자만은 아니라는 걸요.
난독증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그림책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영국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들에게 ‘난독증’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피카소는 청소년기까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고, 다 빈치는 글자를 거울에 비친 듯 뒤집어서 썼다고 합니다. 또 제이미 올리버는 서른여덟 살까지 소설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고 해요. 이처럼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여러 방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아요. 올리버는 “난독증은 내게 장애가 아니라 행운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는 글자를 무서워하는 행크의 속마음을 따라가면서 난독증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난독증이 머리가 나쁘거나 집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개성이라는 점을 알려 주지요. 행크는 글자 앞에서는 주눅이 들지만, 누구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그리기와 만들기를 잘합니다. 무서운 글자만 없으면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고요. 피카소를 비롯해 많은 유명인들도 난독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줍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개성을 우열이 아니라 차이로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이끕니다.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
행크 린스켄스의 자전적인 그림책 《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는 행...